지금은 가장 대중적이고 빠른 영법인 '자유형(크롤)'. 하지만 이 영법이 처음 서양에 등장했을 때, 영국인들은 이를 '야만적'이라며 거부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?

▪ 1844년 런던, 충격적인 사건
1844년 런던에서 열린 수영 대회에 북미 원주민 선수 두 명이 참가했습니다. 그들의 이름은 Flying Gull(플라잉 걸)과 Tobacco(토바코)였습니다.
• 당시 영국 수영의 정석은 평영이었습니다. 하지만 원주민 선수들은 팔을 번갈아 가며 젓는 낯선 영법을 선보였습니다.
• 결과는 원주민 선수들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.
• 당시 'The Times'지는 이 모습을 "풍차 날개처럼 팔로 물을 격렬하게 후려치고 발로 아래를 내리쳤다"고 보도했습니다.

▪ 물이 튄다는 이유로 배척당하다
압도적인 속도 차이를 눈앞에서 보고도 영국 신사들은 이 영법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
• 물이 너무 많이 튄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.
• 그들은 이 영법을 "야만적이고 비(非)유럽적"이라고 깎아내리며 여전히 평영만을 고집했습니다. 더 빠른 기술을 발견하고도 고정관념 때문에 외면한 것입니다.
▪ 트러젠에서 크롤로 이어진 도입 과정
하지만 실용적인 속도의 힘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.
• 1873년경, 영국인 존 트러젠(John Trudgen)이 아르헨티나 여행 중 원주민에게 이 영법을 배워와 영국에 도입했습니다. 발차기를 가위차기로 변형한 이 방식은 '트러젠 영법'이라 불리며 빠르게 퍼졌습니다.
• 이후 호주의 리치몬드 캐빌(Richmond Cavill)이 솔로몬 제도 출신 사람에게 영향을 받아 트러젠 영법을 한 단계 더 개량했습니다. 이것이 '호주 크롤(Australian crawl)'의 시작입니다.

▪ '크롤(crawl)'이라는 이름의 유래
'크롤'이라는 명칭은 19세기 말부터 쓰이기 시작했습니다.
• 리치몬드 캐빌의 형제인 딕 캐빌(Dick Cavill)이 자신의 수영 기술을 보고 "마치 물속을 기어가는 것 같다(crawling through the water)"고 표현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.
낯설다는 이유로 더 나은 것을 '야만적'이라며 밀어냈던 과거의 이야기.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자유형은 그런 편견을 이겨내고 탄생했습니다.

[출처]
https://en.wikipedia.org/wiki/Front_crawl
https://www.swimming.org/sport/history-of-front-crawl/
https://swimswam.com/the-origin-of-freestyle-the-australian-crawl/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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